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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산단 노동자 주 53.5시간 근무, 법정한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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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대위 203명 설문조사…8대 공단 평균보다 3.8시간 많아

대구 대표 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장시간 일하고 있지만 임금 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서공단 노동자 주민 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성서공대위)와 성서공단 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이 최근 성서산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당 근무시간이 53.5시간으로 안산공단 등 전국 8대 공단의 평균 노동시간인 49.7시간보다 훨씬 길었다. 성서공대위 관계자는 "법정 최대한도 시간인 52시간을 넘는다"고 말했다.

성서산단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남성이 227만7천원, 여성이 155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올 3월 기준으로 전국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231만4천원)보다 낮았다. 게다가 성서산단은 비정규직 비율이 2005년 12.9%에서 2008년 18.9%, 2013년 22.2%, 2015년 29.5%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조사에 응한 노동자의 49%가 '임금체불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폐쇄회로(CC)TV 감시(26.7%)와 폭행(16.6%)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답변도 나왔다.

성서공대위는 "법정 최저임금 위반 사례가 37.6%에 달하고, 여성 노동자들의 65.8%가 법정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사업주에 대한 노동 당국의 철저한 감독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서공대위는 이번 설문조사 발표에 앞서 이달 17, 18일 성서산단역 대구은행 앞에서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비판하고 최저임금 상승을 위한 천막농성을 벌였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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