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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방역, 알고보니 살충제…"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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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만 소독제 사용 필수 규정…주민 요구에 급해 효과 없는 분무

메르스 방역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상당수 지자체들이 살충제를 물이나 경유에 희석해 연무나 분무 형태로 뿌리고 있지만 살충제 방역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메르스 바이러스는 외피가 단백질로 둘러싸여 있으며 소독 성분이 닿으면 굳어버려 감염능력을 잃게 된다"며 "하지만 일반 살충제는 효과가 없으며 효과가 있는 소독제를 쓰더라도 초미립자로 살포하게 되면 제대로 된 탈수작용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효과가 떨어지는 살충제 방역이 이뤄지는 것은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살균'소독에 대한 뚜렷한 지침이 없는 탓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실이나 사용한 의료기기 구급차 등을 반드시 소독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병원용 소독제'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에 대해서는 사용 소독제에 대한 뚜렷한 규정이 없다.

구청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살충제를 활용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에 나서고 있다"며 "메르스 바이러스를 차단하는지 직접 검증된 것은 없지만 주민들 요구가 있어 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식약처에서 허가한 바이러스용 소독제를 사용해야 하며 분무 형태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소독제를 적신 도구로 표면을 닦아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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