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크고 맛 좋고…영주 콩 '부석태 1호' 일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국립종자원에 콩작목 품종등록

부석태 1호와 일반 콩의 크기가 확연하게 차이 나고 있다. 영주시 제공
부석태 1호와 일반 콩의 크기가 확연하게 차이 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처음으로 국립종자원에 콩작목(부석태 1호)을 품종등록 했다.

'부석태 1호'는 시가 지난 2012년 국립종자원에 부석태 1호라는 명칭으로 품종출원 한 후 2013~2014년 시험재배를 거쳐 지난달 15일 품종 등록이 끝났다. 시는 오는 2035년 5월 14일까지 품종보호권을 보유하게 됐다.

부석태 1호의 특징은 콩알 크기가 일반 콩의 1.5~2배 정도(36g 이상/100립)로 아주 굵은 것이 특징이며, 종자의 외관품질도 뛰어나다. 2012년부터 장류제조업체 11곳에 20여t의 콩을 공급, 청국장과 된장으로 가공'판매한 결과 일반 콩을 사용했을 때보다 식감(食感)이 뛰어나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 재구매율도 높아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주시는 설명했다.

그동안 시는 부석태 명품브랜드화를 위해 2008년에 '선비숨결 부석태' '선비숨결 서리태'를 개발, 생산해 왔다. 또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잡곡프로젝트와 연계, 대도시 판매와 아파트 직거래 등을 통해 부석태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 2008년부터 매년 20㏊ 이상 부석태 생산단지를 조성, 농업기술센터 포장과 선도농가에서 부석태 기본식물과 원종을 생산, 고순도 종자생산 및 보급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부석태 1호 품종등록과 연계해 '영주부석태 지리적표시 권리화 지원사업'을 추진,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였다.

2013년엔 전국 51개 팀이 참가한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 전골'이 대상을 받았다.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남방석 연구개발과장은 "전국 최고의 힐링 먹거리 부석태 1호의 확대 보급 및 명품화를 위한 지원조례 제정 및 품질 고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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