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 규모의 'LG 구미 투자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극심한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구미공단에 한줄기 단비에 대한 기대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CD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체제 구축을 본격화, 구미사업장에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 생산라인 신설을 위해 수천억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계획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디스플레이 방식이 플렉시블 OLED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사업장에 스마트폰'노트북'모니터'태블릿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중심의 OLED 생산라인이 신설되면 파주사업장의 기존 중대형 OLED 라인과 더해져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OLED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 여부를 올 하반기쯤 결정, 2017년부터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파주사업장에 월 1만5천 장 규모의 원장을 생산할 수 있는 4.5세대(730㎜×460㎜) OLED 생산라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생산라인 확대를 고민해 왔다.
LG는 OLED 패널을 바탕으로 고급 TV시장과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소형 모니터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중소형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2020년까지 350억달러(약 38조6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은 삼성'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 G플렉스2 등에 전격 탑재되는 등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 오락성을 좌우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공단 내 업계 관계자들은 "LG디스플레이의 구미 투자가 이뤄지면 협력업체들의 주문물량 증가, 고용창출 등 장기 불황을 겪는 구미공단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자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LCD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1995년 구미사업장을 설립한 이래 2013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신규 생산라인(6세대'1,500㎜×1,850㎜) 구축에 8천326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2008~2009년 1조4천억원, 2010년 1조원, 2012년 1조3천500억원 등 매년 구미에 통 큰 투자 행진을 계속해 왔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커 당초 1천 명이던 임직원 수는 이달 현재 1만5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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