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메르스가 전혀 두렵지 않아요, 이렇게 열심히 병원을 지키는 의사, 간호사 분들이 계시니까 정말 든든해요. 조금이라도 이분들에게 우리 원어민 교사들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대한민국!"
대구시교육청 소속 원어민 보조교사들이 전 국민적인 메르스 극복 운동에 동참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오후 대구교육감실을 방문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들의 손에는 펜으로 직접 쓴 손편지, 집에서 갓 구운 쿠키 등 메르스 치료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의료진에게 전달할 물품들이 들려 있었다.
원어민 보조교사들은 의사, 간호사, 관계 공무원 등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19일 시 교육청 원어민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MERS Donation Drive'(메르스 기부 운동)을 시작했다. 기부 운동 시작 사흘 만에 동참 의사를 밝힌 원어민 교사들이 30여 명으로 늘어났고, 이들은 각자의 마음을 담아서 메르스 극복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글로벌교육센터에 근무하는 이아고 대이비즈(남아공) 씨 등 보조교사 13명은 의료진들의 노력에 감사하는 편지와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는 간식을 준비했다. 대구글로벌스테이션 원어민들은 의료진들의 건투와 환자들의 쾌유를 비는 응원 문구를 담은 포스터를 만들었다.
또 신성초등학교 원어민 보조교사 티파니 트롱(미국) 씨와 시교육청 원어민 코디 유리최(미국) 씨는 주말을 이용해 직접 구운 쿠키를 담아왔다.
이들의 정성을 받은 우동기 교육감은 "원어민들이 앞장서서 이해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 매우 감사하다. 우리의 하나 된 힘으로 메르스는 반드시 퇴치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학교 현장을 원어민 교사들도 굳건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 상서고 제과제빵과 학생 60여 명도 학교에서 직접 만든 빵과 과자 150인분을 대구시 메르스 대책본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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