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 '살인 진드기'예방수칙 잘 지켜 위험 벗어나야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또다시 국내에서 발견된 작은소참진드기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출몰시기가 더 앞당겨졌다. 또한 개체수도 이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작은소참진드기는 흡혈을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매개로 사람에게 감염된다. 주로 더운 날 수풀과 나무가 있는 곳에서 서식하며, 200마리 중 1, 2마리 정도가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발열과 고열, 식욕저하를 동반하며, 치사율은 15~30%이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91명 중 33명이 숨졌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처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살인진드기의 위협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SFTS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 등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예방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풀밭이나 등산갈 때 아무 곳에나 앉거나 눕지 말고 긴 소매 옷을 입자. 둘째, 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 현관에서 옷을 털어주자. 셋째, 이불과 베개를 햇볕에 자주 말리자. 넷째. 반려동물의 털 속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하니 함께 산책 다녀온 후엔 목욕을 시키자. 다섯째, 진드기는 따뜻한 곳에서 번식하는 속도가 빠르다. 자주 환기를 시키자. 여섯째, 진드기는 계피향을 싫어한다. 계피를 물에 타서 스프레이로 뿌리자.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되는 요즘 예방 수칙을 잘 지켜 살인 진드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야겠다.

이정수/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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