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최초의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으로 화제가 됐던 경동기업 대표 정휘진 회장이 10일 오후 8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지난 2월 13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1억원씩 모두 5억원을 기부하면서 최초의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타이틀을 얻어 주목을 받았다. 그와 부인, 자녀 등 가족 5명이 한꺼번에 가입한 것이다. 5명 동시 가입은 아너소사이어티 출범 이후 기록이었다.
고인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가난한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수성가에 성공해 1969년 택시 5대로 경동기업을 시작했다. 경동기업은 대구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로 성장했다. 고인은 또 지방자치 발전에도 헌신해 1991년 대구시 남구의회 초대 의장으로도 큰 족적을 남겼으며 봉덕2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새마을금고 대구지부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구협의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고향 발전에도 늘 관심을 기울여 최장수 재구청송향우회장을 역임했다.
'경영이윤의 사회환원'에 대한 확고한 뜻을 가지고 실천했던 고인은 운담장학회를 설립해 1천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1억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더불어 경로당을 새로 짓고 난방비를 지원하는 등 소외된 이웃과의 나눔도 실천해왔다. 고인은 가족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당시 "나눔을 실천할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나눔도 행복도 가족과 함께하면 더 뜻깊을 거란 생각으로 '패밀리 아너'에 가입하게 됐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기쁨을 밝히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인(82) 씨와 장남 정상국(60) 대구대학교 교수, 장녀 정유심(58) 청구공원 대표, 차녀 정대심(56), 3녀 정혜임(52), 차남 정상호(48) 대한상운 대표 등 2남 3녀, 사위 김석순(58) 킴스치과 원장과 이충원(55) 현대자동차 부장이 있다.
빈소=경북대병원 특 205호. 발인=13일(일) 오전 8시. 장지=청구공원묘지. 053)200-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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