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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자살 직원 정치 문제화에 압박, 삭제분 디지털 포렌식 100% 복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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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19일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45) 씨에 대해 "정치 문제화가 되면서 큰 압박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열을 바쳐 국가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정치에 휘말려서, 압박을 받아서 세상을 달리하는 일이 다신 없도록 (하고), 정말 마음 놓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에서 전해 들은 이야기를 설명드린다"면서 "해당 직원은 46세로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본인이 직접 구입하고 사용한 직원이다. 직원들 간에는 굉장히 신망이 두텁다. 가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직원은 해킹 대상을 선정하는 위치에 있지도 않고, 상부에서 대상을 선정해 알려주면 기술적으로 이메일을 심는다든지 하는 작업을 하는 기술자라는 것이 국정원과 이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 의원은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전하면서 "국내 민간인 (대상 활동) 사찰은 절대 없다. 또 선거 관련 내용도 없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 직원이) 삭제한 부분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하면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의 분석내용은 대테러'대북 공작용으로, 그 내용이 밝혀지면 물의를 일으킬까 봐 임 씨가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이 의원은 "유서 말미에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 수행에서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가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달라'고 원장, 차장, 국장에게 당부했는데 이 직원의 아주 간곡한 하소연으로 받아들인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정원 현장검증을 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는데 야당은 차일피일 미루면서 시간을 끌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안보 문제에선 하루빨리 종식시킬 수 있도록 야당에서도 협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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