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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창작스튜디오 2015년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10월21일까지 3개월 간 총 5회…국내 전문가 초청 좌담회도 마련

방정호 작
방정호 작 '대왕문어'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는 24일(금)부터 10월 21일(수)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 내 스페이스 가창에서 입주작가 10명의 릴레이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환경개선사업으로 새롭게 변모된 '스페이스 가창' 전시실에서 열리는 첫 전시이다. 개인전은 10명의 입주작가가 2명씩 짝을 지어 2주씩 진행된다. 김아리와 육종석, 방정호와 임도훈, 그레이스김과 채온, 김은영과 이경희, 김용선과 류일하 작가가 24일부터 3개월간 총 5회의 전시를 순차적으로 펼친다. 또 매 전시마다 국내 예술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자유로운 대화 형식의 좌담회 자리도 마련된다.

맨 먼저 전시를 갖는 김아리, 육종석 작가의 전시회는 24일부터 8월 5일(수)까지 이어진다. 육종석 작가의 전시주제는 '수로는 균열에 의해 가물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재의 한국사회를 경험하면서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고민과 반성을 '수로' '균열' '가뭄'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회화'설치'영상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또 다른 작가인 김아리 작가의 전시는 '어쩔 수 없는 염장'전으로 기존 작가의 영상작업 '기호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인 '기호'를 고무 대야에 들어가게 해 소금에 절이는 내용이다. 분절된 시간 속, 몸도 가누기 어려운 비좁은 곳에서 염장을 통해 자의에 의한, 혹은 불가피한 시련을 보여준다. 이번 첫 번째 전시의 좌담회에서는 대구미술관 안규식 학예실장이 초청돼 자유로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예술인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며, 신청자는 사전 유선으로 접수하면 된다.

두 번째 전시작가인 임도훈 작가는 '어느 소녀, 소년 병사의 꿈'전으로 단일 구성체인 재료를 단단하게 용접으로 고정시켜 죽음과 공포를 상징하는 무기를 만들고, 리본으로 장식해 극복의 희망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했다. 생을 찬양하는 선물을 조각 작업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함께 전시를 진행하는 방정호 작가는 환경에 맞게 진화되면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모든 종들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본능, 생존을 위한 능력'전을 통해 작가 자신 또한 수많은 종들 중 하나로 보고 동질감을 느끼는 동시에 이질감을 느끼는 모순적인 존재로 인식하면서 작업한 회화작품들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입주작가 개인전은 상반기 동안 반이정, 윤규홍, 이대범, 이선영, 홍경한 등 대표적인 평론가 5인과 함께 '입주작가- 평론가 매칭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세계의 이론적 배경을 구축하고, 평론가와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논의된 결과물을 바탕으로 준비된 전시회다. 053)767-1202.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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