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신모(69) 씨는 최근 간병인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 담낭절제 수술을 받은 어머니(88)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을 신청했지만 적어도 사흘은 기다려야한다는 답을 들었던 것. 가족들이 어머니를 돌볼 처지가 못돼 간병인이 절실했던 신 씨는 사흘 동안 저녁마다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가 밤을 지새야 했다. 그마저도 낮 시간에는 고령의 어머니를 홀로 병실에 둘 수밖에 없었다.
신 씨는 "병원에서 예전에는 전화 한 통이면 쉽게 간병인을 구할 수 있었는데, 메르스가 유행한 6월 이후에는 간병인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면서 "그나마 사흘도 짧게 기다린 편"이라고 푸념했다.
메르스 사태의 후폭풍에 여름 휴가철이 겹치며 대구경북 지역 병원마다 간병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메르스가 확산된 지난 6월, 감염 우려 등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줄었던 간병인 수가 여름 휴가철이 이어지며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 간병인을 파견하는 한 간병인협회의 경우 이달 들어 평소보다 30%가량 활동하는 간병인 수가 줄었다.
대구시내 한 종합병원 간호사는 "메르스 사태 당시 가족들의 만류로 활동을 중단했던 간병인들이 아예 이달 말까지 쉰 뒤 9월부터 나오겠다는 경우가 많다"면서 "원하는 시간에 간병인을 구하던 예전과 달리 3, 4일은 기다려야 간병인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환자를 홀로 둬야하는 보호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간병인 부족 사태는 이달 중순 이후에야 풀릴 전망이다. 휴가를 다녀오는 간병인들이 서서히 복귀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병인협회 한 관계자는 "간병인들이 병원 내 감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메르스 사태로 확연히 드러나면서 활동 간병인 자체가 줄어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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