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 점심시간

장희지(대구 북구 고성북로)

점심을 먹었다.

회사에 돌아가기에는

뭔가 아쉬울 정도로

날씨가 좋다.

일부러 천천히 걸어본다.

나처럼 점심을 먹으러 나온 사람이 있고

후식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도 있다.

음식 배달을 하느라 아저씨는 바쁘고

아침에 본 집배원은 여전히 우편물을 돌린다.

누군가에게는 점심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바쁘게 일을 해야 하는 시간

누군가는 포만감에 만족을 느끼고

누군가는 쓰라린 배고픔을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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