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7개월여 만에 배럴당 4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국제 두바이 유가가 전일 대비 0.44달러 떨어진 배럴당 49.43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휘발유를 ℓ당 1천4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지난주 1천200여 곳에서 이날 2천200여 곳을 넘어섰다.
이날 대구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는 각각 ℓ당 1천523.3원과 1천292.81원으로 전국 평균가(휘발유 1천546.05원, 경유 1천308.64원)보다 20원가량 낮았다.
대구 최저 휘발유가격은 서구 영신주유소(알뜰)의 ℓ당 1천438원으로 나타나 최고 휘발유 가격인 남구 이칠주유소(GS)의 1천997원보다 559원 쌌다. 영신주유소는 하루 앞선 16일 전국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구 최저 경유가격은 북구 한국주유소(S-Oil)의 ℓ당 1천164원으로 나타났다. 최고 경유가격인 남구 이칠주유소(GS)의 1천789원보다 625원 저렴한 것이다.
전국 1만2천여 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7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 6월 29일 ℓ당 1천584.88원이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까지 49일 연속 하락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6일 배럴당 40달러대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40달러대로 거래된 것은 올해 2월 초 이후 6개월 만이다.
장지선 대구경북소비자연맹 간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시장지분 확보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증시 급락, 지표 부진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와 함께 국내 기름 값도 한동안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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