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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기업 청년 일자리 대책 반갑지만 아직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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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17일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이달 들어 각 기업이 앞다퉈 청년 일자리 대책을 쏟아냈다. 지난 7월 27일 정부와 재계가 합동으로 2017년까지 청년 일자리를 20만 개 늘리는 내용의 대책을 세운 이후 기업마다 구체적인 채용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저성장 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고 청년 일자리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달 초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은 LG, SK그룹에 이어 한화(3년간 1만7천569명 채용), 롯데(4년간 정규직 2만4천 명 채용)그룹이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그룹도 신규 투자를 통해 1만 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청년창업 활성화 교육(총 1만1천400명) 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사회 맞춤형 학과 운영을 통해 2년간 3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계획대로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심각한 '청년 고용절벽'을 다소나마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효과와 달리 단기 대책 위주의 청년 고용 확대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이 청년고용 확대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정부 입김에 따른 결과라는 인상이 더 강하다. 기업이 경기 상황을 이유로 채용을 계속 줄여나가는 것보다는 낫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기에는 달갑지 않은 부분도 분명 있다는 말이다.

그나마 지역대학과 연계한 사회 맞춤형 인재 양성, 청년창업 활성화, 직업훈련과정 및 인턴십 확대 등 '고용 사다리'를 확대하고 한층 튼튼하게 고정하려는 각 기업의 공통된 움직임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만약 청년 고용대책이 일회성 방안이나 자투리 일자리 만들기에 그칠 경우 정책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속 가능하고 양질의 일자리 대책이 되도록 기업과 정부가 유익한 직업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국민 요구에 진정으로 부응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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