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 커져도 주차공간 그대로…'문콕 사고' 짜증

옆 차량을 콕 찍는 이른바 '문콕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 크기는 커졌지만, 주차구획 공간은 그대로여서다.

18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주차장 사고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차량 문을 열다가 옆에 주차된 차를 찍는 문콕 사고가 최근 5년간 2배가량 급증했다.

문콕으로 보험 처리된 사고는 2010년 230건이었지만 2014년 455건으로 97.8% 증가했다. 또 지난해 문콕으로 보험업계에서 지급된 보험금은 13억5천만원에 이르렀다.

문콕 사고가 급증한 것은 레저용 차량(RV)을 중심으로 차량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졌지만, 주차면적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토교통통계누리의 국내 승용차 규모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2015년 5월 현재 중'대형 차량 비중이 85.2%에 달한다. 그러나 주차장 규격은 1990년 일반형이 '2.3m×5.0m'로 개정된 이후 변화가 없는 상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차량 대형화로 주차공간이 좁아져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옆 차량 운전자의 승하차 공간을 배려하는 주차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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