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인건비 비싸고 생산성↓

숙식비 등 간접 비용 과다 "내국인 못 구해 채용" 75%

중소기업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는 인건비가 많이 들고 생산성도 낮지만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6월 29일∼7월 3일 중소 제조업체 77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인건비는 월평균 192만1천원으로 내국인 근로자(160만2천원)보다 30만원 이상 많았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숙식비 때문에 간접인건비가 평균 31만5천원으로 내국인 근로자(15만8천원)보다 많은데다 장시간 근로로 잔업수당(외국인 43만6천원'내국인 27만4천원)도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부분 중소기업은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내국인보다 낮다고 답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내국인 근로자의 '80% 이상 90% 미만'이라는 응답이 27.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 이상 80% 미만'(26.1%), '90% 이상 100% 미만'(20.8%)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는 이유는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74.9%로 대부분이었고, 저임금이라는 답은 7.8%에 불과했다.

특히 근로자 1∼10인의 소기업은 내국인 근로자를 못 구해서 외국인을 쓴다는 응답이 77.9%로 51∼100인 사업장(63.0%)이나 101인 이상 사업장(54.5%)보다 높았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3D 업종 중심의 전통'뿌리기업과 지방소재 기업은 현장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속적인 외국 인력 도입 확대와 최저임금 개편을 통한 고용비용 부담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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