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꿈이룬 전문대人] 일본 NTT Communicatons 근무, 지세리 씨

"해외취업 꿈 안고 전남서 유학, 전공·일본어 독하게 공부했죠"

해외취업의 꿈을 안고 영진전문대학에 입학한 지세리(23) 씨는 현재 일본 도쿄의 NTT Communicatons에서 일하고 있다. 지 씨는 전남 지역 인문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3 시절 전남 지역의 4년제 국립대 컴퓨터공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지만 일찌감치 해외취업으로 진로를 잡고 이 분야 특화 대학인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다.

"영진전문대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고교 담임선생님과 부모님, 동기들은 국립대에 합격하고 왜 전문대냐며 말렸지만 일본 기업 합격 소식을 듣고는 모두 달라졌습니다. NTT 합격 이후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축하 인사를 정말 많이 받았죠."

지 씨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서 열린 일본기업채용박람회에서 NTT에 합격했다. 당시 8명의 최종 합격자 중 홍일점이었고, 지방대와 전문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영진전문대 입학 이후 지 씨는 학교 커리큘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 씨는"전문대 학생은 당연히 4년제보다 덜 공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편견'"이라며 "정말 맵게 공부했다"고 강조했다. 학기 중엔 고등학생 때처럼 오전 8시30분 등교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전공 강의와 일본어 프로젝트에 임했다. 방학기간에도 오전 9시부터 전공 4시간, 일본어 2시간을 꼬박 채웠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야간자율학습을, 때에 따라선 새벽까지 복습과 산학 프로젝트에 매달렸다. 덕분에 실무에 대한 이해도와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 지 씨는 "이런 과정을 3년간 여섯 번이나 거치니 자연스레 4년제 이상의 전공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NTT 취업에 최종적으로 성공하기까지는 '실전 훈련'의 힘이 컸다. 2학년 여름방학 때 일본을 방문해 현지 기업체를 견학하고, 임원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취업 컨설턴트가 영진전문대를 찾아 두 차례 진행한 예비면접에도 참여해 현지 진출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지 씨는 후배들에게 "일단 목표가 생기면 그다음은 '노력'"이라며 "다만 목표에 맞는 정확하고 효율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노력 앞에 당할 사람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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