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경주 방폐장, 안전이 최우선이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시아 최초의 동굴처분 방식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이 제 모습을 갖췄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지난 28일 경주 양북면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에서 1단계 처분시설 준공식을 연 것이다.

경주 방폐장은 1978년 원자력을 도입해 고리 1호기에서 송전을 시작한 지 38년 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이다. 1986년 방폐장 부지 선정을 추진한 이후 30년의 우여곡절 끝에 맺은 값진 결실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에너지산업 역사에 한 페이지를 기록하며, 국내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1조5천436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준공한 경주 방폐장 1단계 처분시설에서는 해수면보다 130m 아래에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6개 사일로에서 방사성 폐기물 10만 드럼을 300년간 보관할 수 있다. 한빛'한울'고리 등 원전별로 포화율이 당장 74∼96%에 이른 폐기물 처리에 숨통이 트이게 된 셈이다. 게다가 앞으로 2, 3단계 시설 공사와 더불어 최종적으로 80만 드럼의 저장 공간을 갖추면, 앞으로 60년간 원전은 물론 산업체와 병원 등 방사능 시설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다.

방폐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최고의 관건은 안전성 확보이다. 경주 방폐장은 실제 건설 과정에서 줄곧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만에 하나 활성단층의 존재 여부와 지진 및 지하수 문제를 걱정하는 환경단체 등의 목소리도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된다. 장차 방폐장 운영 과정에서 안전에 관한 한 한 치의 허점도 드러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다음에 유념해야 할 사안은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협력한 경주 시민과 경북 도민에 대한 배려이다. 오랜 세월 방폐장을 껴안고 살아야 할 지역 주민들이 '안전과 지원'에 관해 정부를 신뢰할 때 경주 방폐장은 핵폐기물 시설을 가동하는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다. 나아가 현재 추진 중인 폐연료봉 처리장 건립 등 원전 건립에서 폐기물 처리까지 우리나라 원전 운영의 전반적인 노하우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심재연(72·국민의힘) 영주시의원은 경북도의원 영주시 제1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역 발전 전략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재명...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며, 올해 1분기 메...
제1215회 로또 추첨에서 1등 당첨번호 '13, 15, 19, 21, 44, 45'가 발표되었고, 1등 당첨자는 16명으로 각각 19억9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