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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할 추석연휴, 웃지 못할 가짜 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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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연출용 소품 판매 급증

# 주부 이모(52) 씨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걱정에 벌써 가슴이 답답하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대체휴일로 길어져 압박감이 더 심하다. 이 씨는 "추석 명절이 길어져 집안일도 많아지고 시댁과 친정 중 어디를 얼마 동안 갈 것인가를 두고 남편과 또 갈등을 빚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주부 정모(37) 씨는 2만원 선에 판매되는 가짜 깁스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에 '명절 노동'을 하지 않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이다. 그녀는 "인터넷에서 '가짜 깁스' 덕분에 명절에 쉴 수 있었다는 글을 자주 봤다. 심각하게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휴일이 적용되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육아정보 공유 커뮤니티에는 '추석' 관련 글이 쏟아지고 있다. 추석 선물을 고민하는 글부터 친척집 방문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는 글까지 다양하다.

주부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대상은 단연 '고강도 명절 노동'이다. 맞벌이를 하는 장모(34) 씨는 "직장생활에 지쳐 명절에는 쉬고 싶은데 음식을 장만해야 해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차라리 아이를 돌보며 직장에 나가는 평일이 낫다"고 하소연했다.

명절 노동을 피하기 위한 눈속임용 '가짜 깁스'를 찾는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가짜 깁스는 연출용 소품으로 명절마다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가짜 깁스를 판매하는 업자는 "추석을 앞두고 판매가 50%가량 증가하고 있다. 사용 방법을 묻는 전화도 많이 걸려온다"고 말했다.

길어진 연휴에 시댁과 친정을 어떻게 방문할 것인가를 두고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 주부 김모(28) 씨는 "추석 연휴가 짧을 때는 명절 전주에 친정을 방문하고 명절 때는 시댁만 가서 갈등이 없었다. 이번에는 연휴가 길어 친정에서 명절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고, 시댁에서는 오래 머물러 줬으면 해 고민이다"고 말했다.

두통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초조함, 스트레스성 위장장애 등 명절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도 적잖다. 정운승 대구 당당한의원 원장은 "명절이 다가오면 명절 증후군을 겪는 주부들의 방문이 는다"며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며 마음을 긍정적으로 잘 다스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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