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아
사라 라타 지음/이효경 옮김/돋을새김 펴냄
일상 속에서 우리가 공포를 느끼는 상황은 생각보다 많이 찾아온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거나 높은 다리를 건너야 하거나 어두컴컴한 지하실 청소를 해야 한다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낯선 상황에서 심호흡 크게 한 번 하거나 짧은 기합을 외친 후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다 보면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금세 상황에 적응하게 된다.
그렇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일시적으로 두려움을 느껴 머뭇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구토, 어지럼증, 두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며 제대로 숨을 못 쉬고 기절하기까지 한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그 두려움을 뛰어넘을 수가 없다. 이런 경우를 바로 포비아(phobia), 우리말로 공포증이라 한다. 공포증은 일반적인 두려움이나 수줍음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위험하거나 두려워할 만한 대상'이 아닌 것에 대해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공포증을 병으로 인식하지 않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공포를 견디며 힘들어한다.
이 책은 그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흥미로운 공포증 50가지를 선별해 '공포증은 어디에서 오는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를 생물학, 심리학, 역사학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나 책 등 대중문화 속에 등장하는 공포증 사례를 소개하고 배우, 작가, 운동선수 등 실제로 공포증을 갖고 있던 유명인들의 일화나 인터뷰를 실어 독자들이 조금 더 쉽게 공포증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292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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