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취임 100일 배인호 경북건설협회장 인터뷰

"불공정 제도 개선, 회원사 일거리 창출 매진"

"건설인의 위상을 높이려면 건설인 스스로의 노력과 윤리의식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배인호(59'성호건설 대표)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 회장은 취임 100일째를 맞아 인간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곧 건설이자 건설인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배 회장은 "건설인의 자세는 사회적 책임과 인간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 존중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40년간 건설 외길을 걸어오며 현장에서 느끼고 체득한 신념이다.

지난 6월 26일 이사회 만장일치로 제23대 경북건설협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한국이 고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건설 분야는 다양한 영역에서 부지불식간에 적폐들이 쌓였다"며 "건설은 한 번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탓에 어느 분야보다 더욱 엄격한 자기 검열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명감은 고스란히 협회에 투영됐다. 지난 6월 취임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현재까지 전국 시'도회장 간담회와 각 지자체 상견례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의 건설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배 회장은 "SOC 등 관급공사 발주 물량이 줄고 불공정 관행 등으로 갈수록 건설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적정 공사비 확보,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통해 지역 건설의 몫을 키우고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경북 건설사 수는 1천여 개사로 전국에서 4위, 비중으로는 9%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액을 들여다보면 포스코건설을 빼고는 4% 수준으로 턱없이 적다. 게다가 1천 개 업체 가운데 30억원 미만 수주업체가 700개사다. 70% 정도가 채산성이 맞지 않아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는 것.

소규모 복합공사와 주계약자 공동도급 등 업계 현안에 대해서는 건설업의 특징상 업역 구분이 분명하지 않으면 갈등의 소지가 남는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준비된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 회원사와 협회와 혼연일체가 돼 건설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일거리 창출에 매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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