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함께해 온 현악 4중주단 '푸가'의 첼리스트이자 정신적 지주인 '피터'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면서 단원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 이를 계기로 스승과 제자, 부부, 옛 연인, 친구 등 개인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관계인 네 사람은 25년간 억눌렀던 감정을 드러낸다. 지금껏 제2바이올린을 맡았던 로버트는 제1바이올린에 대한 참아왔던 욕망을 드러낸다. 하지만 아내인 줄리엣과 다니엘이 반대하자 로버트는 화를 내며 둘을 의심하기에 이른다. 줄리엣은 딸 알렉산드라가 자신을 비난하는 매정한 말에 상처를 받고, 다니엘은 자신의 제자이자 줄리엣과 로버트의 딸인 알렉산드라와 사랑에 빠지며 '푸가'에 또 한 번 폭풍을 몰고 온다. 한편 본인의 병으로 인해 '푸가' 4중주단이 위태로워질 것을 염려하던 피터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어렵기로 유명한 베토벤 현악 4중주 14번을 연주할 것을 제안하는데….
감독인 야론 질버만은 작품 속에서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4번을 인생에 빗대어 표현한다. 베토벤의 14번은 특이하게도 7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소리가 달라지고 박자가 미묘하게 엇나가도 결코 멈출 수 없는데 이런 모습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불협화음과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다.
'푸가'의 단원들 역시 연주를 하면서 동시에 인생이라는 멈출 수 없는 연주를 함께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야론 질버만 감독은 작가이자 감독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영화계에 데뷔하게 된다. 첫 작품인 '워터마크'(2004)는 나치의 박해를 받던 유대인 여자 수영팀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마지막 4중주'(2012)를 발표하였다. 런닝타임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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