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로봇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대 발판을 마련했다. 권영진 시장은 22일 세계적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인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의 KUKA 본사를 방문해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다.
권 시장은 유럽 투자 유치 출장(14~22일) 마지막 날인 이날 KUKA사의 프랭크 페트롤리 부사장과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협력 MOU에 서명하고, 의료용 로봇분야 협력 및 생산시설 건립에 대해 협의했다. KUKA사는 지난 7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북구 노원동)에 대구사무소를 열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우수 인력 채용 및 첨단로봇 제조시설 건립을 검토하기로 하고, 대구시는 제조시설 건립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페트롤리 부사장은 대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구에는 많은 강소기업들이 소재하고 있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지역 업체들과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구가 대한민국의 로봇산업 클러스터로서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한 KUKA사는 다음 달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DAMEX)에 참가해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상공회의소 진영환 회장(삼익THK 회장)과도 만나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사업발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권 시장은 앞서 21일 방문한 독일의 '보쉬 엔지니어링'에서는 허버트 뮬러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미팅을 하고, 올해 6월 대구국가산단에 입주 확정한 보쉬사와 지역 경창산업의 합작사 KBWS㈜의 투자사례를 소개하는 등 대구에 추가적인 투자협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같은 날 전기'전자기기 부품 제조업체인 'WE'(Wurth Elektronik)사를 방문해 대구 지역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에 대한 거래 물량이 늘어나면 대구를 생산거점으로 먼저 검토할 것을 합의했다.
권 시장은 "세계적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KUKA와의 협력관계 설정은 대구가 로봇산업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용 로봇개발을 포함해 대구가 한국의 로봇산업 진흥을 주도하는 첨단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시장의 이번 유럽 방문은 지역 제조업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로, 대구의 미래 먹을거리산업 육성에 초석을 다지는 기회였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미국 물 산업 교류활성화 추진에 이어 유럽 선진 시장에서 전기'스마트자동차, 첨단로봇'IT 융복합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대구시가 이 분야를 선점해 대한민국 3대 도시로의 위상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