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김수년(52'사진) 의성군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에 나서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2014년 취임한 이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적잖은 돈을 내놓고 있다.
올 설날 전에는 화재로 양팔을 잃은 점곡면의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500만원을 전달했고, 7월에는 500만원을 들여 초'중'고 학생이 있는 가정의 가족봉사단 41명과 함께 경남 통영에 다녀왔다. 9월에는 의성군 씨름발전기금으로 500만원을 기탁했고, 이달에는 직장에서 작업 중 심한 부상을 입은 의성군 전문봉사단원에게 긴급의료지원비 100만원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의성중학교에 1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 학생 2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500만원을 들여 의성군 지체장애인협회 회원 30여 명, 자원봉사자 등 40명과 함께 안면도 등 서해안 일대를 견학하며 지체 장애인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기도 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그의 관심도 남다르다. 한국으로 시집온 여성들이 이국 땅에서 자녀를 낳고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 고맙기 때문이란다.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오래된 의성에서 10여 년 전부터 베트남 등지에서 의성으로 시집온 여성들이 자녀를 낳으면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농촌의 초등학교가 다시 운영되는 곳도 생겼다.
의성로타리클럽 회장 재직 때인 2013년 10월에는 의성군 다문화가정 80여 명을 초청, 의성로타리클럽 운영 경비와 사비 등을 보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다녀오기도 했다.
김 이사장의 고향은 영덕이다. 안동고와 연세대 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의성으로 이사와 회계사 사무실을 개업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의성을 떠나본 적이 없다. 이제는 의성이 제2의 고향인 셈이다. 그는 의성에서 회계사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지역을 위해 연간 수천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생활의 신조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고향 아닌 의성에 대한 그의 애착이 남다른 것은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에서 유학하면서 적잖은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5년간 1억원을 기부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도 고려하고 있지만 남들에게 알리는 것이 부담스러워 고민 중이다. 김 이사장은 의성로타리클럽 회장을 지냈으며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조정위원, 의성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의성군 이웃돕기성금 추진위원장을 맡아 7억원이 넘는 모금을 하는데 적잖은 힘을 보탰다. 김 이사장을 따라 부인 장경자(51) 씨도 봉사 대열에 합류했다. 장 씨는 녹색어머니 회장을 지냈고, 아이코리아(구 육영회),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건강한 의성 지역 사회를 위해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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