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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총리 예천 대창중고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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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말썽꾸러기에 가출 결심도"

2일 예천 대창중
2일 예천 대창중'고등학교를 방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생과 공부, 그리고 나라'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권오석 기자

"질문을 자주 하고, 생산적으로 놀고, 여유롭게 공부하세요."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가 2일 예천에서 청소년들을 만났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예천 대창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생과 공부, 그리고 나라'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대창중'고등학교 총동창회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날 특강에서 정 전 총리는 충청도 산골 소년이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되기까지의 인생역전 드라마를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대창 중'고교는 학생들의 올바른 직업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인사들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어린 시절 가출할 결심을 한 경험과 함께 자신이 "F학점을 받은 말썽꾸러기였다"고 회상했다. 또 경기중학교 재학 시절 '버스'(bus)를 '부스'로 발음했을 정도로 촌뜨기였다고 했다. 시험에 낙방해 좌절에 빠졌던 일화도 공개했다.

정 전 총리는 당대 최고의 석학으로 꼽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명문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콜롬비아대 조교수를 하다가 1978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에 임용됐다. 그는 자신의 공부법을 단순 명쾌하게 소개했다. "선생님들에게 질문을 자주 하십시오. 그리고 놀 때는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세요. 공부는 조급하게 하는 것보다 여유를 갖고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 전 총리는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 창조정신이 변혁을 이끈다"고 강조했다. 또 '야구가 인생의 축소판이다' '가난이 행운을 가져왔다' '정직이 가장 경제적이다' '1등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덕성이 지식보다 먼저다' 등 인생관과 사회관도 피력했다.

강의를 들은 권혁문(대창고 1년) 군은 "국무총리를 지낸 분의 강의를 들으며, 장래 희망과 미래에 대한 설계를 새롭게 하게 됐다"며 "수도권 중심적인 사회에서 시골 출신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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