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가 차려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는 9일 여야 정치계 인사들의 조문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한선교 류성걸 의원, 배영식 권오을 전 의원과 함께 앉아 단합주를 만들어 연거푸 마셨다.
김 대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불러 지난 2005년 동을 재보궐 선거 인연을 언급하며 애써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대표는 "당시 사무총장이었는데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를 이길 사람이 없었다. 할 수 없다. 유승민 니밖에 없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옆에 있던 한선교 의원을 쳐다보고, 유 의원과는 어깨동무하며 "우리 이래, 요래가 박 대통령 위해 참 열심히 했는데…"라고 말했다. 곁에 있던 동을 여성위원들이 김 대표에게 "대표님, 우리 의원님 잘 부탁합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빈소를 떠나면서 유 의원이 공천에서 내쳐질 일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지역주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가 오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 청와대에 물어야지"라며 즉답을 피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원내지도부도 빈소에 함께 들렀다.
특히 유 전 원내대표는 한때 '러닝메이트'였고 자신의 후임이기도 한 원 원내대표와 조문 인사만 간단히 나눈 뒤 별도의 대화를 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와 사이가 소원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거 없다. 그럴 이유 없다"고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황진하 사무총장, 김을동 최고위원,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이 조문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우윤근 전 원내대표, 김한길 전 대표 등이 찾았다. 대구경북에서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 등이 조문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당내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댓글 많은 뉴스
조국·정경심 이어…'위안부 횡령' 윤미향도 특사 대상 포함
'전대 소란' 논란에... "전한길, 모든 전당대회 출입 금지"
"배신자" "음모론자" 두 쪽 나버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시진핑·中대사 얼굴' 현수막 찢었다가…尹 지지단체 입건
국힘, '전당대회 방해' 전한길 징계 절차 개시…"조속히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