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기차로 택배…대구에 세계 첫 친환경 물류센터 건립

권 시장, '쿠팡'과 투자협약 체결

권영진(왼쪽) 대구시장과 쿠팡 김범석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쿠팡 본사에서
권영진(왼쪽) 대구시장과 쿠팡 김범석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쿠팡 본사에서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Coupang)이 손잡고 대구에 화물 택배용 전기차를 운영하는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쿠팡 본사에서 김범석 대표이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쿠팡)친환경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2010년 설립한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3천400억여원에 직'간접 고용인원이 9천5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업체다. 작년 말 연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쿠팡은 전기화물차 배송차량을 도입한 세계 최초의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를 대구에 투자'건립하고, 시는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쿠팡은 첨단 물류센터를 통해 전기화물 배송차량 도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전기차 1만 대를 전국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의 첨단 물류센터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시설을 갖춘다. 물류센터 내에는 전기화물차를 운영하고, 운송 데이터를 활용해 배송 효율을 높임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지난달 권 시장이 프랑스 현지에서 르노자동차와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체결한 투자협약과 함께 대구가 전기차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앞으로 쿠팡 측과 첨단 물류센터 후보지 선정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앞으로 전기화물 배송차를 어떤 방식으로 지역에서 생산할지 등에 대한 후속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권 시장은 "쿠팡과의 이번 협약이 대구시가 역점 추진하는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과 물류산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계기가 되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IT 첨단 기술을 전기화물차와 친환경 물류센터 인프라에 적용함으로써, 쿠팡이 추구하는 혁신을 배송 측면에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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