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박석민 포함 FA 24명…삼성 "외부 영입할 생각 없어"

22∼28일 소속구단과 우선협상, 첫 100억 시대 열릴지 관심거리

내년 프로야구의 순위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18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공시한 FA 자격 선수는 20일까지 KBO에 FA 승인을 신청하고 나서 22~28일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에 들어간다.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계약할 수 있다.

관심은 역시 누가 최고액을 받을 것인가에 집중된다.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KBO리그 역대 FA 최고액 기록은 투수 윤석민(KIA'4년 90억원), 타자 최정(SK'4년 86억원)이 갖고 있다.

하지만 통합 5연패를 눈앞에서 놓친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돈성'으로 등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해외 도박 파문의 당사자들인 임창용'윤성환'안지만의 내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외부 FA 선수는 영입하지 않겠다는 태도이다. 삼성 안현호 단장은 18일 "선수단 보강을 위해서는 내부 육성이나 트레이드도 있지 않느냐"며 "내부 FA는 붙잡겠지만 타 구단 선수를 데려올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은 올해 '국민타자' 이승엽, '캡틴' 박석민이 FA 대상이다. 삼성의 주축 선수인 만큼 구단이 이들을 붙잡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어느 정도의 금액과 기간에 양측이 합의하느냐가 관건이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이승엽은 올해 자신의 한국 무대 최고 성적인 타율 0.332와 26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박석민 역시 타율 0.321과 26홈런 116타점을 챙기며 2004년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

이날 KBO가 공시한 FA 자격선수는 모두 24명이다. 오재원'고영민'김현수(이상 두산), 마정길'손승락'유한준'이택근(이상 넥센), 윤길현'정우람'채병용'정상호'박재상'박정권'박진만(이상 SK), 조인성'김태균(이상 한화), 이범호(KIA), 송승준'심수창(이상 롯데), 이동현(LG), 김상현'장성호(이상 kt) 등이다. 이 가운데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7명이며 재자격 선수가 6명이다. 박진만은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을 신청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했다.

FA 자격은 타자의 정규시즌 팀 경기 수의 ⅔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 투구이닝의 ⅔이상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하면 취득할 수 있다. 정규시즌 1군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2006년 이전 150일)인 경우에도 한 시즌으로 인정한다. 단, 2006년 입단한 신인선수부터는 1군 등록일수로만 FA 자격 연수를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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