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도에서 뱃길로 20분, 그 이름도 특이한 섬 하나가 있다. 주위의 섬들을 거느린다는 의미로 덮을 개(蓋) 자를 써서 '개도'이다. 1천여 명이 사는 제법 큰 섬이지만 개도는 뭍사람들에게 미지의 섬이다. 미지의 섬 개도에는 정 많고 금실 좋은 부부가 있다.
첫 번째 부부는 30년째 멸치잡이를 해온 바다의 동료, 정칠성'박근임 씨 부부이다. 부부는 옛날 방식대로 멸치를 솥에 삶고, 몽돌 밭에 널어 말린다. 바다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는 날도 많지만, 그래도 부부는 내일을 기다릴 줄 안다. 두 번째 부부는 팔순의 동갑내기 정칠성'고영자 씨 부부. 운동 삼아 소를 먹인다는 할아버지는 구수한 노랫가락으로 여행자를 반긴다. 돌밭임에도 땅이 기름져 '개도 돌은 오줌 싼다'고 하는 할머니는 밭에서 캔 푸성귀에 직접 담근 멸장으로 자연밥상을 차려낸다. 개도의 아름다운 풍광은 EBS1 TV '한국기행'에서 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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