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대학 연계 '조기 직업교육' 아시나요?

대경대 국내 첫 도입 '유파스'

지난해 열린 유파스 입학설명회. 대경대 제공
지난해 열린 유파스 입학설명회. 대경대 제공
김형우 군.
김형우 군.

대경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조기 직업교육'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경대는 2014년 9월 국제조기전공 선택 인재육성학교로 '유파스'(UPAS'Universal Preforming Arts School)를 설립했다. 고등 과정 3년과 대학 2, 3년 과정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학교이다. 대학 과정에서는 본교와 해외 유명 직업교육 대학을 연계한다.

◆교육 혁신

유파스 입학생들은 고교 과정에서부터 1개 분야가 아닌 다중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고교 2년까지 전공을 바꿀 수 있으며 3년 과정에서 전공을 확정해 대학교육과 연계한다.

전공 분야는 모델, 연극영화, 실용음악, 동물조련, IT(프로그래밍, 게임제작, 디자인), 호텔매니지먼트, 호텔조리, 제과제빵, 항공운항, 실용댄스, 뮤지컬, 뷰티계열 등으로 다양하다. 고교 3년 과정 동안 고교 일반 교과, 교양, 방과 후 활동, 협동수업, 인문학 수업 등을 공통으로 진행한다.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유파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한다. 우선 일대일 진로개발 멘토 교수가 매주 한 차례 이상 멘티(학생)를 만나 원하는 분야의 전문 지식뿐 아니라 개인의 적성 및 재능 향상을 지원한다.

대학 선배들은 '빅시스터즈' 프로그램을 통해 각 분야 전공 후배들의 진로, 전공 지도에 나선다. 이 외 '캡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학생들은 봉사, 스포츠, 공연, 음식 등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선택해 캡틴을 맡고, 해당 분야 프로젝트를 팀원들과 수행한다.

이와 함께 영어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외국인 교수가 주 3회 영어교육을 전담하고 있으며, 방과 후에는 영어 연극수업을 실시한다. 또 고교 3년 과정을 이수하면 개인이 원할 경우 일본, 스위스, 중국 등 해외 자매대학 탐방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내'가 유파스를 선택한 이유

유파스는 지난해 말 열린 2015 슈퍼모델 대회에서 2위(최우수상)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슈퍼모델 대회는 모델, 연기, CF,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스타 등용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파스에서 모델과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김형우(18) 군은 모두 2천600여 명이 지원한 이번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 군은 인문계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소질과 적성을 찾고자 자퇴하고 지난해 3월 유파스에 입학했다. 김 군은 1학기에 '호텔조리' 분야를 배웠고 교사의 권유로 모델과 연기 전공을 선택해 2학기부터 본격적인 목표 달성에 나섰다. 오영수 교사는 "대경대 모델과 멘토 교수들이 슈퍼모델 대회 참여를 권유했고, 유파스의 조기 전공 시스템이 2위 입상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김 군의 어머니 박영미(44) 씨는 "형우가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체험하면서 미래 직업을 선택하고 목표를 세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유파스 입학을 결정했다"며 "결과보다는 아이가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했다.

현재 유파스에는 50여 명이 재학 중(고1~3년)이며 올해 졸업하는 5명이 첫 대학 과정 교육에 들어간다. 유진선 유파스 설립자는 "대경대 부설 조기인재육성학교가 국내에서는 첫 사례인 만큼 국제학교와 직업교육학교를 접목한 신개념의 세계적인 학교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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