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신용대출 증가 속도가 담보대출 증가 속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연령층의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60%가량 급증했다. 사업자금과 생활비 때문에 대출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극심한 전세난 탓에 전월세 보증금 용도로 돈을 빌린 사례도 적잖았다.
4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체 가구의 평균 신용대출액은 2014년 612만원에서 2015년 642만원으로 5.0% 늘었다. 같은 기간 담보대출 증가율은 4.9%였다. 신용대출 증가율이 담보대출을 웃돈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신용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및 대부업체 신용대출도 포함돼 있다. 신용대출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010년 21.7%에서 2013년 25.2%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23.3%로 낮아졌다.
그만큼 신용으로 돈을 빌린 가구의 대출액이 커졌다는 뜻이다. 신용대출을 받은 가구만 보면, 평균 신용대출액은 2014년 929만원에서 2015년 999만원으로 7.5% 늘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20대)이 2014년 291만원에서 322만원으로 10.6%, 50대가 749만원에서 819만원으로 9.4%, 30대는 673만원에서 722만원으로 7.2% 각각 증가했다.
용도별 비중은 사업자금(31.4%)과 생활비(22.0%)가 가장 많았고 증권투자금'결혼자금'의료'교육비 등 기타 용도(13.7%)가 뒤를 이었다. 20대에선 전월세 보증금(41.2%)과 기타 용도(23.1%)가 높은 비중이었고, 30대에선 생활비(23.0%)와 전월세 보증금(21.4%) 비중이 컸다.
대출기관별로는 은행이 57.8%로 가장 많았지만 대부업체를 포함한 기타 기관도 23.0%에 달했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총대부잔액은 12조3천401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조1천809억원(10.6%)이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액은 2013'2014년 연간 증가폭과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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