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가 포함된 한'일 협상을 두고 6일 세계 각지는 물론,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항의 시위가 열렸다. 이날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며 1992년 1일 8일부터 이어온 '수요시위' 만 24주년이 되는 날이다.
대구에서는 이날 낮 12시 중구 동성로 야외광장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날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구평화나비, 대구경북진보연대 등 10여 개 대구의 시민사회단체와 일반 시민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수요집회 소식을 듣고 참석했다는 이채림(16) 양은 "최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위안부 합의를 한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합의가 이뤄진 지난달 28일은 한국 외교 역사상 치욕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런 합의는 무효이며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포항'경주시민연대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이 서 있는 포항 환호해맞이공원 앞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윤정숙 포항여성회장은 "일본이 겉으로는 사죄의 뜻을 보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법적 책임없이 고작 10억엔으로 문제를 넘기려 한다. 우리 정부가 이를 허락함으로써 정작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을 두 번 희생시키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는 ▷미국 워싱턴, 뉴욕 일본대사관 앞, LA 글렌데일, 뉴저지 기림비, 샌프란스시코 ▷독일 베를린 한국대사관 앞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일본대사관 앞 ▷캐나다 토론토 평화비 앞 ▷일본 도쿄 총리관저 앞 등 세계 각지를 비롯해 서울'수원'대전'원주'제주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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