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전국 45개 공공의료기관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의 지방의료원들은 대체로 청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발표한 '2015년도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종합청렴도 10점 만점에 6.52점으로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강원대병원과 함께 1∼5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2014년 종합청렴도 조사 결과보다 0.84점이나 떨어진 수치다. 전국 국립대병원과 치과대학병원, 지방의료원 등을 통틀어 최하위이고, 종합청렴도 점수도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권익위는 내'외부 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고 부패사건 등이 있으면 감점을 하는 방식으로 청렴도를 측정했다. 경북대병원은 이'퇴직자와 관리'감독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책고객평가에서 7.41점으로 4등급에 포함됐지만, 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와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에서 각각 5.04점과 8.06점으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는 전년도에 비해 1.59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병원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병원(7.54점)으로 3등급으로 분류됐다.
조병채 경북대병원장은 "구성원들 간에 장기간에 걸친 갈등으로 화합이 잘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청렴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구성원들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대구경북의 지방의료원은 상대적으로 청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의료원은 종합청렴도 8.54점(1등급)으로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울진의료원(8.21점)과 대구의료원(8.11점), 김천의료원(8.07점) 등이 2등급으로 분류됐다. 안동의료원은 7.91점으로 3등급에 포함됐다.
한편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종합청렴도는 7.76점으로 전년도 7.83점에 비해 0.07점 떨어졌다. 기관유형별로는 의료원이 평균 7.96점으로 대학병원(7.21점)보다 청렴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기관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리베이트와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2.0%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리베이트 수단은 공통경비와 향응, 금전, 편의, 물품수수 등이었다. 공통경비 수수는 각종 공사 비용과 회식 비용, 행사 협찬 등 공통 명목으로 제공받는 리베이트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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