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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영 선생님의 어린이 글쓰기 교실] 일기 쓰기: 재미있는 겨울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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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기 쓰기를 주제로 다루면서 일반적인 글과 일기의 차이는 바로 날짜와 날씨라고 했다. 일반적인 글에서는 날짜와 날씨를 적지 않는다. 하지만 일기는 날짜와 날씨를 꼭 적어야 한다.

소한이 지난 요즘 날씨는 코끝이 얼얼할 만큼 매섭다. 이런 날씨를 아이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대부분 '춥다'고 적을 것이다. 사실 이런 표현은 누가 봐도 재미가 없고 밋밋하다. 어떻게 적어야 할까? 재미있는 표현 몇 개를 먼저 살펴보자.

-코가 얼어버렸다. 눈사람이 된 것 같다.

-추워서 자꾸 오줌이 마렵다.

-추워서 겨울잠을 자고 싶다.

-6시도 안 되었는데 해가 졌다. 겨울 해도 상당히 추웠나 보다.

-감나무에 까치밥이 달랑거린다.

-첫눈에 발자국을 남겼다.

-차가운 바람이 윙윙거리며 온종일 울어댄다.

-잿빛 구름이 몰려오더니 진눈깨비가 종일 휘날렸다.

-진눈깨비와 우박이 얼굴을 때리다가 어느 순간 햇볕이 쨍쨍 내리쬔다. 웃긴 날씨다.

날씨를 적는 곳에 '춥다'란 말 대신 이런 문장을 적으면 글맛이 살아난다.

◆맛깔나는 문장 만드는 방법-관찰

이런 문장은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살아 있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낀 것을 관찰하고 그대로 적으면 된다. 첫 번째도 관찰, 두 번째도 관찰이다. 특별한 요령은 없다.

◆맛깔나는 문장의 힘

단 한 줄의 문장이 글맛을 변하게 한다. 빗물이 모여 강을 이루듯 이렇게 만든 문장들이 쌓이면 아이들의 글쓰기 능력은 점점 좋아질 것이다. 두꺼운 책 한 권도 따지고 보면 한 줄의 문장을 수없이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게다가 맛깔나는 첫 문장은 독자를 한눈에 사로잡는다. 물론 일기가 개인적인 글이라고 하더라도, 부모님과 선생님이라는 독자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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