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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희망직업 선호도와 직업체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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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군은 1만900개다. 지난해 대구시가 중학교 2학년 4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인식 조사에서 청소년들이 알고 있는 직업의 종류를 63개로 압축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남학생 10.1%, 여학생 19.8%가 희망직업으로 교사를 선호해 전체 응답자의 15.3%로 1위를 했다. 2위는 경찰관, 3위는 의사, 4위는 디자이너, 5위는 법조인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미래 희망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기말'중간고사를 대신해 토론과 현장학습, 직업체험 활동으로 폭넓은 학습경험을 한 학기 동안 유도하자는 취지다. 교실 밖으로 나온 자유학기제는 자기계발과 재능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고, 창의적인 학습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학들도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을 자유학기제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해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일명 '○○ 직업인 되어보기' 프로그램이다. 의사, 연기자, CEO, 판검사, 의사, 모델, 뮤지컬 배우, 요리사, 기자 등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은 다양하다. 대구 직업체험 테마파크 'EBS 리틀소시움'은 43가지 체험 시설을 통해 60여 종의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35만 명이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소방관과 경찰관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담임 선생님은 60여 명의 반 친구들에게 "장래 희망 직업이 뭐죠?"라고 물은 적이 있다. 대개 친구들은 대통령, 과학자, 교사, 의사, 판검사, 외교관 등으로 대답했는데 유독 나만 씩씩하게 '연극배우'라고 대답해 친구들로부터 외계인 취급을 받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연극 한 편을 올려본 발표회 경험과 담임 선생님이 해 주신 "연극배우 소질이 있는데!" 이 한마디가 직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단 한 번의 경험과 선생님의 한마디 말씀이 평생 직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경험과 선생님의 역할은 중요하다. 자유학기제를 통한 직업체험 경험이든, 엄마'아빠 손을 잡고 직업체험 테마파크에서 해보는 다양한 직업세계 경험은 평생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직업체험의 환경만 제공하는 것은 자유학기제 도입 취지와 소중한 경험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들과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체험 활동으로 미래직업에 흥미를 느끼고, 직업에 대한 꿈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은 정교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단순한 체험활동이 아니라 꿈을 그릴 수 있는 자유학기제와 직업체험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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