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 개발 등으로 쇠락과 공동화가 우려되는 구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꾼 3인방 공무원'이 주목을 끌고 있다.
안동시가 2014년 도시재생팀을 조직한 지 2년 만에 굵직굵직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구 도심 활성화 성과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안동시 도시디자인과 김도선 도시재생팀장과 이혜민'신승엽 주무관. 이들은 옥동'강남'신도청 등 신도시 개발로 쇠퇴해 가는 안동 원도심 기능회복을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사업 선정을 비롯해 하늘수목원, 파크골프장 부지 무상확보, 창조지역사업 선정, 새뜰마을사업 등 4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사업비와 부지금액을 포함해 무려 327억원에 이르는 사업을 확보해 낸 것.
도시재생팀은 한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사업에 '근린재생형 중심시가지 형'으로 다시 신청, 지난해 연말 최종 선정됐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동 중구동 일대에 태사로 특화거리를 만들고, 창업인큐베이팅 지원, 한옥젊음 숙박촌 조성, 음식'문화의 거리 연계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주관한 '창조지역 사업'에 선정돼 7억원의 사업비를 얻어냈다. 창조지역 사업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나 모방적 지역개발을 지양해 각 지역이 보유한 특화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것.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안동시는 신세동 일원 벽화마을을 주제로 공모한 뒤 최종 선정돼 더욱 다양하고 특색있는 벽화마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올해에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새뜰마을사업'에 안막동 범석골 일원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응모하여 최종 선정됐다. 확보한 사업비는 20억원이다. 새뜰마을사업은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거 취약지에 생활 인프라 개선, 낡은 시설(주택포함) 정비, 문화활동(휴먼케어사업) 추진 등 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혜민 주무관은 "정부의 공모사업과 함께 지역의 기관들과 협의를 통한 사업도 추진해왔다. 안동댐 보조여수로 공사 사토장을 활용해 하늘수목원을 조성하고, 파크골프장 부지 11만8천87㎡를 국토부로부터 무상양여 받아 안동문화관광단지 활성화에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두 사업으로 100억원에 이르는 효과를 거뒀다.
김도선 도시재생팀장은 "신도청 입주와 함께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 원도심 공동화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팀의 책임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구 도심과 신 도심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지역주민 등과 꾸준하게 머리를 맞대 구 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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