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계약은 시작일 뿐입니다."
윤희수 동도바잘트㈜ 회장은 지난달 16일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자마자 이란시장을 두드렸고, 2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놀랄 정도로 전광석화 같은 속도였다. 중소기업이지만 내실이 있다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이번 이란과의 계약을, 동도바잘트는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포부다. 앞으로 이란과의 추가적인 계약은 물론이고 다른 중동국가들과의 업무협약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도바잘트의 빠른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동도바잘트는 1997년 산업용 내마모재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내마모재 재료(현무암)를 국산화해보면 어떻겠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제안을 받은 윤 회장은 거침없는 돌파력을 앞세워 2011년 연구에 돌입했다. 포스코가 적극 도왔다. 4년 만인 지난해 드디어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슬래그(철강부산물)를 내마모재 재료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현무암보다 더 뛰어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CASTONE'(인공현무암)은 만들어지기 무섭게 일본'호주 등지로 팔려나갔다. 내년이면 설비가 더욱 늘어나 현재보다 4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윤 회장은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시켜 세계시장에 나아가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이들에게 모든 영광을 바친다고 전했다. 기술력 하나 보고 20억원을 선뜻 지원해준 중소기업진흥공단 김종오 지부장과 품질 향상을 위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던 우종수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포스코와 포항시 기업유치과 관계자들에게 특히 감사하다며 동도바잘트의 성장을 기쁘게 지켜봐달라고 했다.
윤 회장은 "중소기업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해도,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으면 일정 궤도까지 오르기 어렵다"며 "그 어려움을 알기에 우리 회사도 다른 동료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을 꾀하며 알찬 기술로 승부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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