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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시설 신한울원전서 자재 빼내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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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업체 간부 밀반출 의혹…한수원 "정황 포착 내부감사" 안전과 직결 감독 소홀 드러나

신한울원전 1, 2호기 공사현장(울진군 북면)에서 시공업체 간부가 자재 일부를 빼돌려 고물상에 팔아넘긴 정황이 포착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내부감사를 벌이고 있다.

국가보안시설(가급)인 원전공사 현장에서 자재에 대한 관리감독의 허점이 드러나자, 지역사회에서는 원전 안전 부분과 관련된 민감한 여러 사안도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한수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울원전 공사를 맡고 있는 A대기업의 하청업체 부장급 간부 1명이 구리 스크랩 등 공사자재 부속물 일부를 빼돌려 고물상 등에 팔아넘긴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해당 간부는 이러한 의혹이 퍼지자 다른 지역으로 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부속물 등 폐기 대상 자재라 해도 공동수급 후 일괄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해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간부에게는 절도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수원 측은 유출 자재량이 그리 많지 않고, 스크랩의 경우 공사 자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아직 경찰 고발 등 2차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한울원전 관계자는 "일선 하청업체 직원이 현장에서 쓰고 남은 폐기물을 조금씩 밀반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사 감사팀이 원청기업과 협조해 직접 해당 내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울진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비록 적은 양이고 실제 안전공사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도 국가보안시설 가운데 가장 등급이 높은 원전공사의 자재가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원전의 허술한 관리는 곧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원전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한울원전 1, 2호기는 1천400MW급(APR 1천400) 용량의 신형 가압경수로다. 2010년 4월 착공해 1호기는 2018년 4월, 2호기는 2019년 2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 83%(올해 1월 말 기준)로 주설비시공은 GS'SK'현대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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