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뎅기열에 감염돼 국내로 들어오는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감염병 예방 및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뎅기열 유입 환자 신고는 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명)의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전체 뎅기열 감염 신고건수 259건의 26.6%에 해당한다.
뎅기열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국가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2013~2015년 우리나라 뎅기열 환자의 감염국가를 살펴보면 전체 666명 중 90.5%(603명)가 필리핀(256명), 태국(86명) 등 동남아시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는 뎅기열 발생국가는 아니지만 매년 해외 유입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휴가 및 방학이 시작되는 7월부터 신고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뎅기열은 지카 바이러스와 같이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갑작스레 열이 나거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따른다.
감염자의 70~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심할 경우에는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 상태가 진행돼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뎅기열 발생국가를 방문한 경우 외출 시 가능한 밝은 색의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고 방충망과 냉방시설이 설치된 숙소에 머무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생국가를 여행할 경우 반드시 모기장 및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발열, 두통,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조언했다.
뎅기열 발생국가 및 예방수칙 등 관련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해외 여행 질병 정보센터(http://travelinfo.cdc.f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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