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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수송분담률 3%P 높여라…대구시 10대 과제 2020년까지 추진

승용차요일제 혜택 확 늘리고 주차장 유료화·요금도 2배로

대구시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439억원을 들여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9.4%에서 32.4%로 높이기로 했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439억원을 들여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9.4%에서 32.4%로 높이기로 했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439억원을 들여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9.4%에서 32.4%로 3%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승용차 덜 이용하기 ▷시내버스 행복지수 높이기 ▷도시철도 행복지수 높이기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4대 분야에 10개 과제를 채택, 올해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승용차는 인제 그만

시는 승용차 이용을 줄이기 위해 먼저 승용차요일제 참여 활성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승용차요일제 운영 제도를 개선하고 요일제 이행 여부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을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정하고,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승용차 수요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참여 업체엔 교통유발부담금 감면율 확대(10% 이내) 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주차장 100여 개를 유료화하고, 교통혼잡특별지역을 정해 주차요금을 2배 인상하는 등 주차 수요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이용률을 높여라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확대 운영하고 시설 및 단속을 강화해 시내버스 평균 주행속도를 현재 19.4㎞/h에서 24.0㎞/h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운영 노선을 구간 연장이나 전일제 확대 등을 통해 대폭 조정하고, 버스전용차로 단속카메라도 44곳 추가 설치하는 한편 단속 방식도 현재 구간 단속에서 점 단속으로 변경하는 등 전용차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버스 노선의 효율적 운영에도 힘을 쏟는다. 출퇴근 등 교통 혼잡이 심한 시간대와 그렇지 않은 시간대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배차시간을 혼잡 시간대엔 배차시간을 단축하는 등 탄력배차제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무료 환승 기준도 최초 하차 기준 30분 이내 무제한에서 하차 기준 30분 내 1회 환승을 두 번 연달아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도시철도 및 자전거 이용을 편리하게

도시철도 이용률 높이기에도 적극 나선다. 먼저 도시철도와 버스정류장 환승 거리가 현재 100m 이상인 비율을 57.7%에서 30.0%로 절반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또 3차순환선 밖인 부도심 환승주차장을 확충하고 주차 요금을 할인하는 등 대중교통 연계 환승 여건 개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시철도역사 지하에 있는 대합실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는 도시철도 자전거 무료대여 사업도 현재 1, 2호선 총 59개 역사 중 37개 역사(843대)에서 59개 전역사(1천300여 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곡'대실'계명대'강창역 등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5개 역사에 대해선 무인 대여 사업으로 추진할 작정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내에 자전거 전용주차장(5곳)과 2단 보관대(9곳)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 들어가는 시의 재정지원금이 2천억원이 넘는 만큼 재정 건전화를 위해선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높일 수 있는 특별대책을 추진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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