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형제애 바탕으로" 계명대-이스탄불대 교류 약속

학생 상호교환·학술연구 협약 등 신일희 총장 터키방문 때 구체화

신일희(왼쪽 세 번째) 계명대 총장이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 마흐무트 악(오른쪽 네 번째) 이스탄불대 총장을 만나 두 학교 간 학술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계명대 제공
신일희(왼쪽 세 번째) 계명대 총장이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 마흐무트 악(오른쪽 네 번째) 이스탄불대 총장을 만나 두 학교 간 학술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계명대 제공

지난 2년간 교류협력 등 성과

계명대가 터키 이스탄불대와의 학술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2년 전부터 꾸준히 해 오던 실크로드 지역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교류 활동에 가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스탄불시의 공식 초청으로 터키를 방문했다. 이때 터키 이스탄불대 마흐무트 악 총장을 만나 구체적인 학술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두 학교는 2016학년도 여름 계절학기에 8명의 학생을 상호 교환하기로 하고, 2학기에는 터키 정부의 메블라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공과대학 학생 2명을 보내기로 했다.

이스탄불대는 1453년 설립, 553년 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터키 최고의 공립대학으로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터키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 등을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마흐무트 악 이스탄불대 총장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국은 항상 가깝게 느껴진다"며 "수백 명의 우리 터키군 전사자들의 영원한 안식처인 한국 땅에서 살고 있는 한국 국민들과 터키 국민들의 형제애와 우정은 아주 견고한 역사에 근거하고 있어 양국의 대학들 간에도 긴밀한 협력과 교류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2년 전부터 터키와의 국제교류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2014년에 개교 115주년을 맞아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을 개원, 실크로드에 대한 학문연구와 문화교류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춘분이었던 3월 21일을 '중앙아시아의 날'로 선포하고 중앙아시아의 춘분맞이 축제인 '네브루즈'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 최초 군악대인 '메흐테르' 공연과 함께 '한국-터키 우정의 방'을 설치, 터키 관련 유물, 서적, 사진 등 수십 점을 전시했다. 전시물품을 비롯한 모든 비용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계명대와 이스탄불대와의 인연 또한 이때부터 이어지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9월 학생교류 및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10월에는 '2015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마흐무트 악 총장이 계명대를 방문해 특강을 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이 터키와의 교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실크로드의 재조명과 역사적 가치를 연구하고 학문적 토대를 정립함과 동시에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며 "지역대학으로서 실크로드 주요 거점국가와의 문화·경제교류 활성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의 국제교류와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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