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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소득 창출 기대 높은 경북 내륙의 수산 가공기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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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올해 수산물의 수출 목표를 8천만달러 이상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농업 중심이었던 경북 내륙의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수산물 가공산업 기지화를 추진한다. 이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모두 1천120억원을 투입하는 경북수산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5개년 계획의 끝 해인 2020년에는 1억달러 수산물 수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경북 내륙의 수산업 수출기지화는 수산물 상인의 개척과 노력의 결과물로 볼 수도 있다. 사실 도의 이런 정책 수립 이전부터 이미 경북 내륙 여러 곳에서 수산물 가공사업이 이뤄졌던 까닭이다. 강원도에서 주로 생산하는 황태의 사례가 그렇다. 경북 소백산 자락에서 비롯한 황태 작업장인 덕장이 2011년 5천㎡에서 지금 3만3천㎡로 늘었다. 품질도 좋은 데다 부산항까지의 수송 물류 비용 절감으로 소백산 주변의 문경 예천 상주가 경북 황태벨트가 되고 있다.

남해안의 김 원료에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를 활용한 문경 오미자김도 있다. 오미자의 짠맛을 살리고 대신 조미김에 나트륨을 30% 이상 줄인 새로운 김이다. 내륙 농산물과 바다 수산물의 합작이다. 상주와 영천에서도 조미김이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특히 상주의 한 기업은 미국과 중국 등에 대한 조미김 수출로 연간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 같은 경북의 자연지리적 환경 조건과 끈질긴 장인 정신이 어울려 경북 내륙의 수산물 가공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다. 이미 경북에는 고등어와 상어를 소금에 절인 저장 식품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안동간고등어나 영천돔배기가 있다. 이들 두 상품이 오랜 인고의 세월을 버티며 이어온 덕분에 오늘날까지 안동과 영천의 특산품처럼 여겨지듯 이제 경북의 황태와 김도 그 길을 가고 있다.

경북도의 내륙 수산물 가공기지화 추진은 바다가 아닌 내륙 활용이라는 어업 정책의 변신이다. 이 변신은 장기적으로 경북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새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항상 튼실한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가공 수산물의 품목 다양화와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시장 개척도 행정이 앞장서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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