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유일의 석좌교수가 포스텍(포항공대)으로 온 이유는?
고체에너지 논문(1979년)으로 계산재료물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장을 열고 한국 물리학자 최초로 미국과학학술원 외국인 종신회원(2011년)이 됐던, 그래서 서울대에서 유일한 석좌교수로 임명했던 임지순(65) 교수가 1일부터 포스텍 물리학과 석학교수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임 교수는 포스텍에서 수소자동차에 필요한 수소저장물질 연구와 다른 연구들의 산학협력 가능성을 보고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텍은 임 교수의 영입으로 물리학과는 물론이고 IBS와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아태이론물리연구센터 등 관련 연구기관의 공동연구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임 교수가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물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전자구조계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임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MIT와 벨(Bell)연구소를 거쳐 지난 1986년부터 30년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임 교수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지는 물론이고 물리학계 최고의 권위지인 피직스 리뷰 레터스 등을 통해 1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1996년 한국 과학상, 2004년 인촌상, 2007년 제1회 포스코 청암상과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임 교수는 "수소저장물질 등 기존에 공을 들이던 연구를 포스텍 인프라를 활용해 보다 깊고 넓게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스텍을 선택했다"며 "대한민국 물리학 발전을 위해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텍 석학교수는 임 교수를 포함해 모두 13명이며, 노벨상 수상자에 버금가는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학자에게 주는 영예로운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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