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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벚꽃에 꿈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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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타 레이. 그녀는 대구시립예술단의 외국인 인턴이다.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고 네팔이 고국인 상기타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경북대학교 교환학생 신분으로 대구에 머문다. 그녀는 경북대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 신청해 대구시립예술단 외국인 인턴십 프로그램 면접에 합격한 후, 이번에 함께 일하게 됐다. 지난해 가을 처음 도입된 대구시립예술단 외국인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폴란드, 러시아, 말레이시아 출신 3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상기타는 2기 과정에 참가하고 있다. 처음 방문한 낯선 나라 한국, 그것도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공부뿐 아니라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선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그들에게는 어떤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구가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런 마음으로 외국인 인턴십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게 된 중요한 계기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대구시립예술단 제1기 예술아카데미 장구 수업이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악기 수업이었다. 수업을 지켜봤더니 외국인 수강생과 강사 사이에서 역할을 맡을 외국인 담당자가 필요해 보였다. 몇 달 뒤 외국인 인턴십 프로그램이 시작됐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인턴들에게 해당 업무를 맡겼다. 지금도 외국인 인턴의 활약 덕분에 외국인 대상 장구 수업은 무리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들을 개발하기까지 나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였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일들, '오늘 해야지' 또는 '내일 해야지' 하는 습관,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일. 그 마음을 극복하기 위한 처방전이 바로 용기였던 것이다. 나는 호주에서 1년을 살기도 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겪는 영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지금도 겪고 있다. 그러나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고, 취업을 위해 매달 토익 시험을 준비한 정도라면 누구나 이 정도 업무 수행은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외국인과 일을 하다니. 꿈속에서 상상하던 일이 현실이 되고, 그 현실 속에 내가 있고, 그렇게 일상을 즐기게 됐고, 또한 즐겁다. 지난해 외국인 인턴십 프로그램 1기를 수료한 외국인 인턴들과의 이별이 아쉬웠던 나머지, 그 학생이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떠나 그녀의 집에 머물면서 그곳 공연장을 둘러보며 견문을 쌓기도 했다. 다음 달부터는 외국인 대상 한국어 수업을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 중이다. '내 삶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서 호기심, 용기, 자신감을 찾았듯이, 자기 전 침대 위에 누워 한 번 생각해 보자. 벚꽃 날리는 봄날, 내 꿈도 날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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