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서울대 공대 황농문 교수 강연

"의도적 몰입 훈련한 지 1년 만에 사법시험 합격"

"사람은 누구나 두뇌라는 슈퍼 컴퓨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두뇌를 1초도 쉬지 않고 가동할 수만 있다면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솟아나고, 스스로 한층 더 성장할 것입니다. 그 비결이 바로 몰입입니다."

4일 오후 7시 매일신문사 빌딩 8층에서는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초청 강사로 온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 전공 황농문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황 교수는 카이스트 대학원 소재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일본 금속재료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몰입 1', '몰입 2', '공부하는 힘',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등이 있다.

이날 황 교수는 '몰입: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2013년 연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뒤 수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 한 사법고시생의 사례를 들며 의도적 몰입에 다다르는 법을 설명했다.

"몰입에는 세 종류가 있다. 사자에게 쫓기는 얼룩말이 위기를 벗어나고자 무의식적으로 달리기에만 집중할 때와 같은 상황을 '수동적 몰입'이라 한다. 또 중요한 과제를 앞둔 사람은 항상 그 과제의 해결만을 생각하는 '능동적 몰입'에 빠진다. 의도적으로 이런 능동적 몰입에 빠져드는 상황을 '의도적 몰입'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한 황 교수는 매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긴장을 푼 채 깨어있는 내내 중요한 과제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제 해결이 더디더라도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이해해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시 사법고시생은 몰입 10주차 만에 수험공부를 '행복한 도전'으로 여기게 됐고, 상념이나 다른 취미생활에 빠지지 않았다. 그는 몰입 훈련을 한 1년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헤어졌던 연인과 재회해 결혼까지 성공했다"라고 소개했다.

황 교수는 이런 능동적 몰입을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는 동안에도 중요 과제를 떠올리는 '숙면일여'에 이를 때 그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주 떠올릴 수 있다"며 "깨어 있는 동안 중요한 과제에만 집중하는 '의식 통제'에 익숙한 사람은 자는 동안 뇌과 활성화해 과제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데 능해진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창의력으로 인해 성공했다. 그런데 창의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 몰입하는 능력을 키울 수만 있다면 누구나 깊은 생각을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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