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사 다 왔구나, 반갑다! 경북 새 이웃"

경북 중·서부 발전 신성장엔진 경제효과 9조·고용 5만명 기대

경상북도에 이사하기로 한 공공기관이 모두 들어와 새 문패를 달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부터 '경주시대'를 연 데 이어 4일 한국건설관리공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을 끝으로 김천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입주가 완전히 끝난 것이다. 인구 증가는 물론 세수 증대와 유관 기업 진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4일 한국건설관리공사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입주를 마지막으로 김천혁신도시 내 12개 공공기관 이전이 끝났다고 밝혔다. 김천혁신도시 면적은 모두 381만2천㎡로, 경북 중'서부 지역의 발전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2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경제 효과는 천문학적이다. 우선 인구 증가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2007년 9월 혁신도시 건설의 첫 삽을 뜨고, 2013년 4월 우정사업조달사무소가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한 이래 김천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김천 인구는 전년 대비 4천829명(3.52%)이나 증가했다. 인구 증가 폭이 경북도 내 23개 시'군 가운데 가장 컸다.

경북도와 김천시는 12개 공공기관 직원 5천65명과 가족 동반 이전에 따라 2030년 기준 김천 혁신도시 인구는 2만6천700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천혁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 효과는 모두 9조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총 9천300가구의 아파트 건설 등에 따른 고용 효과는 5만4천여 명이다. 이외 연간 최소 167억원의 지방 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도시 입주 완료에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0일 경주 본사 이전을 마무리했다. 2005년 경주방폐장 부지 확정 때 이전을 약속한 지 11년 만이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 24기를 운용하는 매머드급 공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0조6천억원, 영업이익 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한수원 본사 직원은 1천300여 명으로 가족 동반 이전 등을 고려할 때 모두 3천여 명이 경주로 이사했거나 향후 옮겨올 예정이다.

한수원은 또 올해 경주에만 71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 실적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한수원 협력업체 867곳 가운데 상당수가 경주로 이전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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