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강북에 소방서 들어선다…북구 '검단들' 유력

41년째 한자리 동부서는 옮겨…오래된 중부소방서도 확장 신축

대구의 소방 지형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도시 확장과 인구 이동 등으로 '소방 소외' 지역이 속출하면서 대구시가 소방서 이전 및 신설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 8곳의 소방서는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담당 구역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사례가 많다. 북부소방서는 북구 가장 남쪽인 칠성동에 자리하고 있고 동부소방서는 동구 서남쪽(동대구역 네거리) 가장자리에 있어 화재 발생 때 거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중부소방서(1975년)와 동부소방서(1985년)는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소방서 신설 및 이동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설이 시급한 곳은 금호강 북쪽에 있는 강북 지역이다. 현재 이곳은 북부소방서와 서부소방서가 분할해 맡고 있지만 인구가 22만 명이 넘어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소방서 신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강북소방서의 입지로는 북구 검단동 경부고속도로와 금호강 사이에 있는 '검단들'이 유력하다. 강북 지역으로의 출동이 쉬운데다 미개발 지구라 부지 확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동부소방서는 이전이 추진된다. 현재 동부소방서 자리인 동대구역네거리는 이시아폴리스나 신서혁신도시와 동떨어져 있어 화재 대응에 취약하다. 거점지역으로 적절한 방촌역 일대가 최적의 위치로 꼽히고 있다. 북부소방서 4, 5층에 자리 잡고 있는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중부소방서를 신축하면서 이전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노후화된 중부소방서의 개선이 시급한데다 본부 또한 상황실 확충 등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중부소방서를 현재 규모보다 확장'신축해 본부를 이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또 소방학교 신설도 고려되고 있다. 중앙소방학교를 포함해 서울, 부산, 광주 등 10개의 소방학교가 있지만 대구는 소방학교가 없어 경북 안동의 경북소방학교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대구시와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오랫동안 소방력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해 온 만큼 소방 수요에 맞게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세부 사업에 대한 필요한 예산을 짜고,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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