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 9일 사전투표…앞선 후보 "票 확보" 뒤진 후보 "13일 집중"

3일 투표하는 셈 '기권 방지' 총선 투표율 바로미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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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일 대구 달서구청에서 각 투표소 선거관리원들이 선거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사전투표 민심을 잡아라.'

8, 9일 실시되는 사전투표 결과가 4'13 총선 결과에 작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소속, 더불어민주당의 돌풍에 새누리당 텃밭 대구의 민심이 흔들리는 가운데, 후보들은 저마다 사전투표 계산법에 분주하다. 더욱이 이번 사전투표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실시돼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역대 사전투표율은 2013년 4'24 재보궐 선거(4.9%)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4년 6'4 지방선거에tj는 11.5%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14%로 예상하고 있다.

◆총선 투표율, 사전투표 열기대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8%로 전국 최저였다. 전체 유권자 201만2천579명 중 16만935명이 사전투표(5월 30~31일)에 참여해 전국 평균(11.49%)을 밑돌았다. 반면 경북은 221만1천734명 중 29만15명이 참여해 13.11%를 기록,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 같은 사전투표 결과는 6'4 지방선거 투표율로 이어졌다. 17개 시'도 중 사전투표율 꼴찌를 기록한 대구는 본투표에서도 투표율 52.3%를 기록해 전국 평균(56.8%)에 한참이나 모자란 최하위였다. 경북은 60.3%의 투표율을 기록해 사전투표율과 엇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사전투표 참여 분위기가 고스란히 본투표에도 반영된 셈이다. 대구경북의 사전투표 결과는 상반됐지만 공통적인 현상도 포착됐다.

대구와 경북 모두 남성의 참여도가 높았고 29세 이하 젊은 층이 다른 연령층을 압도했다. 대구는 선거인수 대비 남성의 사전투표율이 10.2%로 여성(5.9%)의 두 배 가까이 많았고, 경북도 남성이 14.8%로 여성 11.4%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대구는 20대(19세 포함)가 13.4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경북도 20대가 19.92%로 연령대 대비 역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후보들 사전투표로 기선제압

사전투표는 전체 투표율 상승효과로도 이어졌다. 지난 6'4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를 기록, 16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국 단위로 처음 적용돼 11.5%의 투표율을 보인 사전투표가 투표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일단 이틀간의 사전투표로 전체 투표일은 선거 당일인 13일을 포함해 3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투표기권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

야권, 무소속 후보들은 일단 전통적으로 야권 성향을 지닌 젊은 층의 높은 사전투표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한 무소속 후보 측 관계자는 "노년층의 새누리당 지지도가 강한 대구여서 승부는 젊은 층과 부동층의 표심잡기에 달렸다"며 "사전투표로 투표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계속해서 해나갈 것이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기선을 잡았다'고 판단한 후보 측은 적극적인 지지층의 표를 공식 선거일 전에 미리 확보함으로써 당선의 토대를, 반대 입장인 후보 측은 사전투표보다는 공식 선거운동 종료까지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권자들은 별도의 신고 없이도 8, 9일 본인의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주요 기차역 등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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