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혼인 건수도 12년 만에 가장 적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2천800건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고, 2003년 30만2천500건 이후 가장 낮았다. 조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도 5.9건에 그쳐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혼인율은 2011년 6.6건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4년 6.0건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6건대의 '벽'마저 무너졌다.
평균 초혼연령은 높아졌다. 남성은 32.6세, 여성은 30.0세로 모두 0.2세씩 높아졌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30대에 진입한 것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결혼'연애'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 세대'가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혼인 주 연령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 남녀 인구가 전년보다 20만 명 정도 줄어든데다 20, 30대 실업률이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혼인 건수가 줄면서 이혼율도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혼 생활이 20년 이상 된 부부와 4년 이하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9천200건으로 전년보다 5.5% 줄었다.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최저치였다.
특히 황혼 부부의 이혼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3만2천600건으로 2005년(2만3천900건)보다 1.4배 늘었다.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29.9%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4.6년으로 조사됐다. 10년 전보다 2.6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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