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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車 '연비조작' 까닭…"경쟁사 질주에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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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자료 조작이 들통난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가 경쟁사들의 연비 향상에 초조해진 나머지 연비 목표치를 급히 올린 것이 부정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도쿄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차는 다이하쓰공업·스즈키 등 자국내 경쟁사들이 연비를 향상시키는 흐름에 맞춰 2012년 후반부터 연비의 목표치를 올렸다.

미쓰비시차의 연비 조작 대상인 'eK 왜건'와 'eK 스페이스',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 4개종의 연비목표치는 2012년 중후반만 해도 ℓ당 29㎞ 이하에 그쳤다.

그 무렵 경쟁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2012년 9월 스즈키가 '왜건R'의 연비를 ℓ당 28.8㎞로 맞춰 발매하고, 같은 해 12월 다이하쓰공업이 '무브'의 연비를 ℓ당 29.0㎞로 개선했다.

이런 정보를 접한 미쓰비시차는 2012년 후반부터 연비 목표를 ℓ당 29.2㎞로 상향조정한 뒤 2013년 6월 목표를 달성했다며 'eK 왜건'을 발매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미쓰비시차가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하려고 조작한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도쿄신문은 "타사의 수치를 넘어서는 것이 절대 목표가 됐다. '무리'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사내에 있었다"는 미쓰비시차 사원의 말을 소개하면서, "개발진에 강하게 부과된 압력이 부정을 하게 된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카오 류코(中尾龍吾) 미쓰비시차 부사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사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부정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NHK는 미쓰비시차가 2륜 구동차 데이터를 4륜 구동차 데이터로 둔갑시켜 검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4륜 구동차는 통상 2륜 구동차에 비해 부품이 많기 때문에 차체가 무겁고 연비도 떨어진다.

미쓰비시차는 부정의 대가를 치르게 됐다.

미쓰비시차에 경차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의 생산을 맡겼던 닛산자동차는 미쓰비시와의 협력관계를 재검토하고, 경차를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닛산차는 또 미쓰비시차에 대해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문제 발각 후 판매를 중단한 데 따른 손실 보전 등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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