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튜닝 중고차 잘 안 팔린다

중고 준중형 세단 3개월 만에 판매

국내에서 자동차 튜닝을 합법화하고 있지만 튜닝 중고차의 판매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고 구매자가 튜닝차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독일, 미국에서 튜닝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독일 튜닝 업체 칼슨은 현재 자금난으로 파산 신청을 했으나 한때 매출이 3천만유로(약 400억원)에 달할 만큼 튜닝 분야에서는 확고히 자리 잡은 업체다. 여전히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3년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가 발족되면서 튜닝 산업이 성장할 발판이 마련됐다. 최근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 튜닝'은 자동차 구조 장치 일부를 변경하거나 자동차에 부착물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튜닝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튜닝한 중고차는 일부 마니아층에만 판매되고 그 외에는 판매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판매 전문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현재 튜닝한 중고차량은 보통 젊은 층과 마니아층에 판매가 되고, 보편적으로는 잘 판매되지 않는다"며 "튜닝도 차량을 알아야 할 수 있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은 튜닝된 차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한 중고차 상사 관계자도 "튜닝한 중고차는 연식이 2, 3년에 그치더라도 판매하는 데 상당 기간이 걸린다. 튜닝하지 않은 3년 전후의 중고 준중형 세단이 3개월 이내에 판매되는 반면 비슷한 사양의 튜닝차는 그 1.5배에서 2, 3배의 기간이 든다"고 말했다.

중고차 전문가들은 "단기간 타고 중고로 내놓을 차에 대해 개성이 너무 뚜렷한 튜닝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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